경제·금융

이정재 충무로에 다시 온다

최근 CF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정재가 충무로로 다시 온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영화 `빌리브`(감독 김용화, 제작 KM컬쳐ㆍ매쉬필름공동)로 `몽정기`로 최근 흥행배우 대열에 들어선 이범수와 호흡을 맞춘다. `빌리브`는 조로증에 걸린 12살 동생 봉구(이범수)와 뺀질거리며 3류인생을 살아가는 형 상우(이정재)의 우애를 다른 휴먼코믹물이다. 이정재가 맡는 강상우는 흥신소에서 불륜남녀의 사진을 찍어 근근히 생활하는 파파라치의 캐릭터. 그동안 단정한 외모에 걸맞는 젠틀한 캐릭터를 주로 해 온 이정재는 이번 역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극중 강상우는 흥신소 일을 하며 근근히 생활하던 중 어느날 연락도 없이 살던 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그의 빚이 고스란히 상속된 사실을 알게 되고, 감당할 길 없는 그 빚을 떠넘기기 위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동생 봉구를 찾아 나선다. 아버지와의 근원적인 적대감으로 세상을 부정적으로 살게 된 그는 순박한 봉구의 영향을 받아 변화를 겪는다. 반항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이정재 특유의 매력이 기대된다. 한편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만들기에 탁월한 이범수는 30대의 외모를 갖고 12살짜리 말썽꾸러기 동생역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극중 강봉구는 외모는 겉늙어 보이지만 어린이의 감수성을 지니고 있어 끊임없이 성적인 환상과 사회모순에 대한 질문을 분출하는 호기심 많은 인물이다. 개성파 배우 이범수의 연기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봉은 추석 무렵예정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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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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