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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최근 905명의 교육생을 새로 채용했다. 지난 2003년 메인 카지노를 개장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매년 신규 고용인원이 700~800명인데 비해 100명 이상 늘어난 것. 이는 카지노 증설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1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장 확장과 게임기구 증설을 허가 받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시설 확장에 돌입한다.
1차 증설은 테이블게임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3월 중순 테이블이 입고되며 4월부터 곧바로 영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내에서 제작할 수 있는 카지노 테이블을 우선적으로 설치해 4월부터 오픈할 예정"이라며 "신규 테이블 확대에 따른 성장 모멘텀이 2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1차 증설이 2ㆍ4분기에 시작되면서 실적을 상향 조정할 요인이 발생했다"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29%, 29.5% 증가한 4,068억원, 1,537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3ㆍ4분기에는 그랜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영업장 면적이 기존 6,254m²에서 1만1,824m²로 86.1% 확장되며 카지노 테이블은 132대에서 200대로 51.5% 늘어난다. 슬롯머신 역시 960대에서 1,360대로 4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테이블 게임인 바카라와 블랙잭도 각각 89대, 71대로 기존 61대, 49대보다 늘어나며 룰렛과 포커도 13대와 16대로 예전보다 각각 3대와 12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현재 지나치게 혼잡한 데다 사이드베팅(테이블당 제한된 정원으로 인해 구경꾼이 플레이어에게 베팅 금액을 맡겨 게임에 참가하는 행위)으로 테이블 회전 효율성이 매우 낮다"며 "이용객이 적정 인원에 비해 4배가 넘는 상황이어서 테이블 증설로 실적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증설 효과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로 인해 올해 방문객수가 지난해보다 17.1% 늘어난 355만명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15.6%, 20% 늘어난 1조5,087억원, 4,953억원 가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철 연구원은 "카지노 증설에 따른 방문객 증가는 호텔, 콘도 등 비카지노 부문 실적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강원랜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4.9%, 34.4% 늘어난 1조6,349억원, 5,6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또 신규 사업 기대감도 발생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이르면 오는 10월께 워터파크 건설을 위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산은 1,750억원 가량되며 2015년께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워터파크의 건립은 확정됐고 현재 설계 용역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설계가 확정된 이후 건립 일정이 정확히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워터월드가 건립되면 강원랜드의 입장객이 현재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특히 성수기인 3ㆍ4분기의 실적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2분기부터 입장객 15%이상 늘어날 것" 김창권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