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스시장 부활 '기지개'신한·한미캐피탈등 영업재개후 적극 공략
자동차리스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IMF사태 이후 영업을 전면 중단했던 리스사들이 올들어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면서 소비자금융의 하나인 오토리스를 니치마켓(틈새시장) 개발을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인식,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BMW를 비롯 해외 자동차메이커들이 리스·할부금융등 여전사(여신전문금융기관)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한미·GE캐피탈등 리스·할부금융사들이 외제차 및 국산 고급승용차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리스영업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장 먼저 오토리스 영업을 재개한 신한캐피탈의 경우 10개월여만에 1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려 월평균 10억원대의 계약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캐피탈도 최근 한미은행과 함께 BMW와 「오토금융서비스」에 관한 제휴를 맺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미캐피탈은 아예 특수영업팀을 신설해 16일부터 BMW구입 고객들에게 차값의 70~100%까지 할부 및 리스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BMW외에도 일본의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가 LG캐피탈등 몇몇 할부 및 리스사들과 제휴를 위해 접촉하고 있고 세계적 자동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도 국내 여전사 인수 또는 제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위주의 할부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도 오토리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스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경우 운용리스가 없어지면서 리스와 할부금융의 차이점이 거의 없어졌다』며 『오토리스가 할부금융에 비해 금리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할부금융의 수수료(보증보험료) 부담을 감안하면 사실 금리도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8/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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