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의 2012 IT로 돌파한다] <6·끝> LG유플러스, LTE로 승부수

"4G 싸움은 자신"… 전국망·1등 서비스로 대역전 노린다<br>망 구축 1조2,500억 투자… 내년 3월엔 전국 서비스<br>LTE망 통한 음성 통화 내년 하반기 세계 첫 개시<br>실시간 고화질 개인방송<br>대용량 온라인 게임 등 LTE 장점 살린 서비스 무기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LG유플러스 본사 1층에 들어서면 특이한 소식지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 MS본부 현장커뮤니케이션팀이 만드는 한 장짜리 '4G LTE 뉴스'. 이 소식지에는 LG유플러스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구축 현황이나 LTE 스마트폰 출시정보 등이 담겨 있다. 현재 2호까지 발간됐다. 사보도 아닌 소식지를 별도 제작해 뿌리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LTE에 대한 열망과 의지의 표출인 셈이다. ◇2012년, LTE로 '대반전' 노린다=LG유플러스 직원들은 "한번 붙어보자는 분위기가 충만해 있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한다. 이 회사 직원들에게 LTE는 단순한 차세대통신망이 아니다. 3세대(3G) 통신망이 없어 가입자 확보에 한계가 있었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14년 만에 '반전'을 꿈꿀 수 있는 기회다. 반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LG유플러스는 '1등 전략'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서울ㆍ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84개 도시와 지하철, 주요 공항과 철도역사, 스키장, 고속도로 등에 LTE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이를 전국 군ㆍ면ㆍ읍 단위와 실내ㆍ지하 곳곳까지 확대해 전국 어디서나 터지는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 전국 28개 시, 내년 4월에 전국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쟁사보다 빠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200개, 5만개씩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LTE망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가입자 수를 올해 말 50만명, 내년 말 400만명 이상 끌어모을 계획이다. 지난 12일 기준 LTE 가입자 수는 41만명이다. ◇LTE 통한 새로운 서비스도 앞장선다=새로운 통신망으로 낡은 서비스만 제공할 수는 없다. LG유플러스는 LTE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도 1등으로 제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부터 LTE망을 통한 음성통화 서비스(VoLTEㆍVoice over LTE)를 세계 최초로 개시할 계획이다. VoLTE는 데이터망 따로, 음성망 따로였던 이전까지의 통신 서비스와 달리 음성과 데이터를 하나의 통신망에서 제공한다. 통화 중에도 자료를 전송한다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다양한 멀티태스킹(동시작업)이 가능해진다. 또 3G보다 5배 빠른 LTE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무기다. HD급 화질의 모바일TV 서비스인 '유플러스 HDTV', 스마트폰에서 보던 화면을 태블릿PCㆍTV로 이어서 그대로 볼 수 있는 N스크린서비스 '슛앤(Shoot&)', 실시간 고화질 개인방송 서비스인 '나는 PD 비디오톡' 등이 대표적이다. 또 PC용 대용량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옮긴 '프리스타일2' 등의 게임 서비스, '와글' '플레이스북' '딩동' 같은 위치기반서비스(LBS)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시킨 융합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플랫폼사업 재정비, 성장동력 찾는다=내년부터 플랫폼사업들도 재정비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자사의 플랫폼을 크게 6가지로 분류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가운데 ▦영상통화 2.0 같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계끼리 정보를 주고받아 스마트홈ㆍ스마트시티의 기본 인프라를 만들어주는 사물통신(M2M) ▦업무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등 기업 및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겨냥한 사업부문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와글ㆍ딩동 같은 라이프웹 플랫폼▦영상ㆍ음악 등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미디어 플랫폼 ▦사진과 영상 등을 저장해두고 언제 어떤 기기로든 다시 불러와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플랫폼 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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