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종債발행 기업해외투자 확대

정부가 간접보증 '이익참가부 채권' 2분기부터 추진<br>여야 달러 유출효과…소형 건설사 수혜클듯

정부는 기업의 해외진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프로젝트 추진 기업을 주체로 정부가 간접보증을 서주는 형태로 신종 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방안은 정부가 넘치는 달러를 해외로 돌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정상적인 회사채 발행이 힘든 소형 건설사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의 해외진출에 국내 여유자금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이른바 ‘이익참가부 채권(structured bond)’을 발행하는 관련 규정을 마련, 2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행기업을 모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종 채권은 일정 수익률(확정금리)을 기본으로 정하고 프로젝트 추진 기업이 사업에서 성공해 추가 이익이 생기면 이를 배분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준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금시장에서 조달여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수익성 있는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수출보험공사가 보증을 서주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 경우 보험사 등 국내 여유자금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도 “확정금리만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소형 건설사들이 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민간이 가진 외화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같은 자금조달 방법을 마련하는 것과 별도로 정부 투자기관 내에 프로젝트 기획ㆍ개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업체간 전략적 제휴 등을 유도해 공동진출을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취임 이후 환율안정 등을 위해 기업의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