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의 2000년도 투자계획 및 경영전략'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올해 매출을 업체별로 작년보다 15-90% 늘려잡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상의가 조사한 유통업체별 올해 매출목표를 보면 백화점부문의 신세계와 롯데는작년보다 50% 늘릴 계획이고 삼성플라자는 20%, 현대는 15%의 작년대비 신장률을 목표로 각각 설정해 놓았다.
할인점의 경우 작년대비 목표신장률이 롯데마그넷 60%, 신세계 이마트 59%, 삼성테스코 20% 등으로 백화점보다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특히 LG홈쇼핑과 39쇼핑은 멀티미디어 기술의 진전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등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90%와 70%가량 늘려 설정하는 등 홈쇼핑업계의폭발적인 성장세가 예고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매출 경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에도 적극성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플라자는 작년보다 투자액을 100% 늘리고 신세계와 현대도 20%와 10%가 많은 올해 투자액을 책정해 놓았다.
롯데는 올해 투자액을 작년보다 20% 가량 줄이긴 했으나 총투자규모가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업체들 가운데서는 롯데마그넷과 삼성테스코가 다점포화 전략에 따라 작년대비 35%와 30%를 각각 늘려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고 39쇼핑 또한 70억원을 신규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고가 내구재시장의 확대로 내수시장의 활황세가 예상됨에 따라 외국계 유통업체들이 사세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외 유통업체간기선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