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연기된것도 모른채 출근 하룻만에 귀국산업자원부 고위 간부가 국제행사가 연기된 것도 모르고 출국했다 하룻만에 귀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K모(1급)씨는 제6차 에너지수출입국가 전문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으나 현지에 도착해서야 일정이 1주일 연기된 사실을 알고 20일 귀국했다는 것이다.
UAE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주관하는 것으로 금년말 예정된 석유수출입국가 고위급 회의에 앞선 실무회의로 당초 21,22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다.
이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산자부측은 "IEA가 회의연기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빚어졌다"고 강조하면서도 ▲ 실무부서의 업무소홀 ▲ 외교채널상의 협조미비 등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21일 과천 관가에는 "국제화가 가장 잘 된 부서라던 산자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개각을 앞두고 느슨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씁쓰레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