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장마철 안전에 대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강우, 폭풍 등으로 일어날 수 있는 토사붕괴, 배수로 막힘 등의 안전사고를 미리 막기위해 현장마다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작성, 특별점검에 들어갔으며 보유중인 각종 수방자재에 대한 점검과 빠진 자재 보충을 서두르고 있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붕괴, 추락, 감전, 배수로 막힘 등 다양하지만 특히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폭우로 흙의 함수량이 증가해 발생하는 옹벽·토사·석축붕괴 등은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업체들은 이 분야 점검에 치중하고 있다.
또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재개발사업·지하철공사현장에 대해서는 본사∼현장간 24시간 비상체계를 마련하고 특별 당직근무조를 편성·운영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이달초부터 오는 9월까지를 장마철 안전관리 기간으로 삼아 이미 1백50개 현장의 안전점검을 마쳤고 오는 8월까지 1백50개 현장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또 주요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본사 간부와 안전관리팀, 현장 소장이 직접 방문해 정기적인 점검을 펴기로 했다.
대우건설도 7개의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 장마가 끝나는 7월말까지 전국 2백여 현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5월 전국 1백30개 현장에 7개분야 21개 항목의 현장별 점검리스트를 내려보내 현장 소장 책임하에 1차 점검을 마쳤다.
삼성건설은 지난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 달간을 장마기간으로 잡고 각 현장에 재해대책 수립을 지시했다.<유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