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가 "한국금리 더 내릴것"

"경기부양 위해 稅감면등 재정확대 뒤따라야"

뉴욕 월가(街)의 투자은행과 신용평가회사들은 올해 한국경제는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무역흑자를 이어가겠지만 고용악화와 내수소비부진으로 금리를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경제가 경기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세금감면과 대규모 재정확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았지만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물가불안압력이 상쇄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금리인하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내수소비와 해외소비가 모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인하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1ㆍ4분기에도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경제는 소비둔화와 함께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1%포인트의 보수적인 세금감면보다는 보다 공격적인 세금감면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올해도 무역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소비 증가율은 2.8%로 경제성장률(GDP)인 3.7%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는 내수소비 회복”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를 통한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대규모 재정집행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도 한국경제는 지금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으며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서비스분야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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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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