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사납게 몰아쳤어야

제3보(37~48)

[韓·中·日 바둑영웅전] 사납게 몰아쳤어야 제3보(37~48) 한국기원의 연구회에서 오간 얘기 중의 일부를 그대로 중계한다. “흑37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사회자의 질문에 이창호가 대답했다. “아주 강력하다고 봐야죠. 이것으로 판의 주도권을 휘어잡았으니까요.” “백44까지 되고 보니 흑37의 파괴력이 그리 효과적으로 발휘된 것 같지는 않은데요.” “사실입니다. 흑43이 너무 온건했기 때문이죠.” “온건하지 않게, 사납게 두는 길은?” “우상귀의 흑진이 차돌처럼 단단한 터이므로 정말 사납게 몰아쳤어야 했어요.” 이창호가 제시한 것은 기상천외의 수, 참고도1의 흑1이었다. “으잉? 그렇게씩이나. 백2로 내려서면?” 그것은 3 이하 7로 백이 견디기 어렵다. 백은 참고도2의 백2로 참는 정도이며 흑3으로 씌우는 바둑이 될 것이라고 이창호는 말했다. 백은 어떤 식으로든 또 비비고 살아야 하는데 중원의 흑세가 두터워 흑이 편했을 것이라고 한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7/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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