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국 황사로 피해 속출

지난달에 이어 8일 강한 황사현상이 다시 전국에서 나타나면서 각급 학교 등의 단축수업, 항공기 운항 차질 등 피해가 이어졌다.밤새 모래먼지를 뒤집어 쓴 차량들이 도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날 아침 출근길극심한 교통체증은 여전했지만 주민들은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등 거리에는 행인들의발길이 뜸해졌다. 반면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다시 늘어났다. ■ 학교 표정 이날 오전 서울시내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정상수업이 이뤄졌으나 일부초등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조기하교를 문의해 오는 학부모들의 전화도 끊이질 않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초등학교는 강남 교육청으로부터 단축수업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실시한다는 지침을 받고 현재 이를 논의중이며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등교한 학생들에게 위생관리를 위해 손발 및 눈 세척 등에 대한 지도를 하고 있다. 체육시간 등 모든 야외수업시간을 실내수업을 바꾼 서울 성북구 미아9동 송정초등학교도 4교시를 마친 뒤 조기 하교를 고려중이다. 서울 상명초등학교 관계자는 "아침일찍부터 황사에 대해 학교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어린 학생들이라 모든 학부모와선생님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거리·공항 표정 전날 오후부터 관측된 황사 현상은 이날 아침부터 서울지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관측됐다. 서울시내 거리도 황사가 다시 닥치자 편의점, 약국 등에는 마스크를 구입하려는주민들이 이어졌으며 거리에는 행인들의 발길이 평소 월요일과 다른 한산한 모습을보였다. 월요일 아침 여전한 교통체증을 보인 출근길 차량들도 미등을 켠 채 서행했으며강남 테헤란로, 올림픽로, 세종로, 강변북로, 간선도로 등에서 지,정체현상을 보였으나 짙은 황사로 강변북로 잠실구간 등 일부 도로에서는 평소 월요일보다 체증이일찍 풀리기도 했다. 일부 국내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이날 여수와 목포, 포항 등 지방공항은짙은 황사와 강풍으로 오전 7시5분 김포발 여수행 대한항공 KE1331편 등 3개 노선을오가는 왕복 10여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다. 공항공사는 황사 현상이 종일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결항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에도 황사가 뿌옇게 끼었지만 시정(視程)이 1천500∼3천m 가량 확보되고 있어 국제선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병원 다시 북적 황사현상이 지난달에 이어 10여일만에 또 나타나자 아침부터 기침과 가래, 기관지염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호흡기 질환과 피부과의 경우 병원마다 크게 늘어났으며 안과의 경우에는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는 부모들로 북적였다. 서울 구의동 배진면 안과 배원장은 "황사현상이 잦아져 관련 질병 진료가 크게늘어나고 있다"며 "외출 후에는 손과 발 뿐만아니라 눈도 맑은 물로 씻겨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9일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뒤 10일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깥 나들이를 되도록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이귀원,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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