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이달 금리 대폭 인하 가능성

생산자물가 6년來 첫 마이너스 전망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중국의 전국 집값은 3년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수출 감소세도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응,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곧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후이융(李慧勇) 선인완궈(申銀輓國)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물가 선행지수들로 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PPI 증가율이 6년만에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디플레이션의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밍(哈繼銘)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CPI 증가율을 1%에서 –2%로, 리후이융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7%로 각각 추정했다. 중국의 집값은 3년반만에 하락반전했고, 수출전선에는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0개 도시의 지난해 12월 부동산 매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또한 중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1,1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중국경제의 퇴행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올 상반기에 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행 산하 중은국제증권유한공사는 최신보고서를 통해 "사실상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시장 신뢰도가 떨어진 미국의 시장 상황이 중국에 투자와 소비 촉진을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을 채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3~4개월 이내에 인민은행이 1년짜리 예금금리를 0.81% 인하하고 대출금리는 1.08%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후이융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가장 빠르다면 이달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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