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의 '201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순익(5조8,000억원)에 근사한 규모다.
일회성 이익을 제하고 보면 손해보험 쪽이 생명보험보다 장사를 잘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15.7%인 4,000억원 늘었다. 저금리 여파로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유가증권 처분 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 외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서다.
특히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주식 처분으로 4,768억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환급으로 1,286억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18.5%, 4,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으나 보험료 수입 증가로 운영자산이 늘고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79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2,000억원) 늘었다. 생보사가 1.9% 늘어난 110조6,000억원, 손보사가 4.9% 증가한 68조9,000억원이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 감소(-5.8%)에도 퇴직연금 판매(37%)가 늘고 보장성보험 판매(4.5%)가 호조를 보였다. 손보사는 장기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2% 늘어나는 등 판매 증가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