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 ERP 중소기업시장에서 인기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전산원, 한국하이네트, 영림원 등 국산 ERP업체들은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매출이 최고 2배까지 늘었다.한국기업전산원은 지난해 세림제지, 쌍용자원개발, 유양정보통신 등 중견기업의 ERP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10월 1,000만원짜리 ERP 패키지(제품명 탑ERP)를 출시, 모두 56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또 ERP 분야 판매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나 모두 1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전산원은 탑ERP가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해 전국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하이네트는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98년의 4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 이 회사는 정보통신업계는 물론 자동차 부품, 제약 등 제조업 부문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하이네트는 특히 옌벤대와 공동으로 중국형 ERP 시스템을 개발, 최종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영림원도 지난해 2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70% 이상 성장했다. 이 회사는 독자 개발한 ERP(제품명 K·시스템)를 롯데제과, 삼천리자전거, 성진C&C 등 중견기업과 대기업에 잇따라 공급했다. 회사측은 자사 제품이 외국경쟁제품에 비해 저렴하고 한국 기업실정에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이 주로 대기업 시장에 중점을 둔 반면 국내기업들은 중소·중견기업 등 틈새시장에 주력,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에도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산 ERP 업체들이 30% 이상 큰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병도기자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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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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