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불암·김혜자 '부부 재결합'

SBS 창사특집극 '홍소장의 가을'에 출연

SBS 특집극 ‘홍소장의 가을’에 출연하는 김혜자(왼쪽)과 최불암.

MBC ‘전원일기’를 못 잊는 안방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 탤런트 최불암ㆍ김혜자가 ‘전원일기’ 종영 후 2년만에 다시 드라마 속 부부로 ‘재결합’한다. 지난 1980년부터 ‘양촌리 김 회장 부부’로 분하며 우리네 고향의 푸근한 아버지, 어머니상을 보여줬던 두 배우가 SBS 창사특집극 ‘홍소장의 가을’(극본 김수현 연출 이종수, 14일 오후 8시45분)에 출연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이 그려내는 부부의 모습 또한 ‘전원일기’ 속 전통적 부부ㆍ부모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극중 최불암은 평생을 경찰로 살아오다 파출소 소장으로 정년 퇴임한 ‘홍상수’역을, 김혜자는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온 전형적인 7~80년대 한국 어머니 ‘허영숙’을 연기한다. 극은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한 부부가 겪게 된 일상 속 공허함과 쓸쓸함을 그려내며 시청자들과 공감지대를 만들어낸다. 믿었던 맏아들 세일(김정현)은 들어온 결혼 축의금 문제로 부모와 다투고, 홍씨 부부는 그런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사장으로 잘 나가던 동생 상준(임채무)가 실직을 당하면서 극은 자뭇 심각해진다. 실직당했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면박만 받은 상준은 형에게 위로를 받지만 좀처럼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추스리지 못한다. 결국 상준은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고 충격에 빠진 형 상수는 싸늘한 동생의 시체를 부여안고 목 놓아 운다. ‘홍소장…’은 최근 KBS2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로 녹슬지 않은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수현 작가가 대본을 써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아픔을 진실되게 조명해 보고자 작품을 만들었다”며 “현실을 반영한 세태 드라마의 전형을 제시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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