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효성·태광산업노조 공장점거

파업불참 조합원 출근저지·공장가동 막아한달여째 파업중인 ㈜효성과 태광산업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회사측의 공장 재가동을 막기 위해 잇따라 공장을 점거, 또다시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13일 울산지방경찰청과 ㈜효성 및 태광산업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효성언양공장앞에서 집회를 갖던 울산ㆍ언양공장 노조원 150여명이 정문과 주차장사이의 담 10m를 무너뜨리고 공장으로 진입했다. 진입당시 경찰병력 4개 중대 500여명이 주변을 지키고 있었으나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이들은 곧바로 스틸코드(타이어 보강제)를 만드는 3공장으로 들어가 가동중이던 습식기(원선을 가공해 가는 철사를 뽑아내는 기계)70대와 연선기(가는 철사를 꼬는 기계)114대의 가동을 중단시킨 후 30분만에 공장에서 철수했다. 회사측은 이날 노조원들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6시간동안 생산을 중단했다. 효성 노조원들은 지난달 5일 남구 매암동 울산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된 후 874명의 조합원중 77%인 680명이 현장에 복귀하자 지난달 28일 본교섭이 시작된 후 이날까지 울산ㆍ용연ㆍ언양공장에 14차례나 몰려가 동료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와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ㆍ대한화섬 울산공장 조합원 65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9시 파업과 관계없는 인근 석유화학 3공장에 들어가 프로필렌과 암모니아 등 폭발 위험성이 많은 위험ㆍ유독물질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는 조정실을 30분간 점거했다. 다행히 이날 큰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조합원들이 또다시 점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자칫 기기 오작동에 따른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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