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미 언론] 한국 자동차 잇따라 극찬

미국 언론들이 한국 자동차를 호평하는 기사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 자동차시장이 한국차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한국차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해온 미국 주요 언론들이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에 대해 일본차를 대체할 수 있는 차라고 극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가 그동안 업계 최고의 보증과 낮은 가격으로 미국내에서 인기를 끌어온 도요타 캠리 등을 제치고 베스트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EF쏘나타를 자동차 섹션 주요기사로 다루며 『현대가 지난 86년 미국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엑셀이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판매실적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에 맞서 최근 현대가 출시한 EF쏘나타는 낮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뛰어나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또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지난 1월 지난해말에 비해 54%나 급증한 사실을 예로 들며 현대자동차 딜러들이 수년만에 처음으로 차량을 더 많이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특히 『EF쏘나타는 현대자동차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하고 『현대는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가 독자적으로 자동차 모델을 개발해냄으로써 아시아 자동차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자동차 섹션중 1개면 전체를 할애,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를 이례적으로 극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EF쏘나타는 이제 더이상 값싼 차가 아니라 경쟁차에 비해 경제적인 이익이 더 큰 차』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EF쏘나타는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에 필적할 만큼 면모를 일신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달초에는 미국의 USA투데이가 대우자동차가 중개상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고객에게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내용을 보도해서 화제가 됐다. 이 신문은 경제면 톱기사에서 자동차 회사가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것은 대우가 처음이라며 기존의 중개상방식에 철퇴를 가하는 획기적인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자동차 시장에서 「싸구려 차」「안전도가 뒤지는 차」 등 부정적인 인식을 받아온 한국 자동차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달라지면서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중대형차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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