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게임시장 선두질주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 www.hydi.co.kr)는 지난 96년 하이닉스(구 현대전자)와 일본 세가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세가그룹이 다른 일본 업체 3개사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합작관계가 청산되면서 독자법인으로 새출발했다.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속한 팽창과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현대디지털은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립당시 대기업이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 회사는 아케이드와 PC게임 유통이 주요 사업이었다.
올해 사명을 새롭게 바꾸면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과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했고 자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독자적인 모바일 게임 및 온라인 게임 개발에 들어간 상태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은 '칼똥침' '생이빨뽑기' '왕대박 인형뽑기' 등 5종이다. 이중 왕대박 인형뽑기 게임은 인기 캐릭터를 모바일게임에 도입해 캐릭터산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현재 중국 및 일본과 제품공급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 2년 전부터 약 2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3D 자동차 레이싱 게임 'CT Racer'는 서울시내 도로를 그대로 게임배경화해 현실공간을 가상공간으로 옮겨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일본, 중국, 유럽에 이르는 해외 컨텐츠 유통사와 잇따라 제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디지트브레인과 제휴를 체결해 모바일 커머스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게임콘텐츠의 유럽지역 유통을 위해 유럽의 스파코미디어와 손잡았다.
특히 일본의 인덱스, 중국의 신데코사 등과 3국합작으로 중국에 셔먼인텍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XIAMEN INDEX INFORMATION TECHNOLOGY)사를 설립해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현대디지털은 이들 제휴사를 통해 컨텐츠의 해외 수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전사장은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시장여건을 감안, 자진 철회했던 경험을 발판삼아 내년에 다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 120억원, 내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50억원이며 전사장과 하이닉스가 각각 14% 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