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생협력의 모델 중부발전] <2>세운 T&S

국내 공업용 보온재 시장 평정<br>'하이트린' 브랜드 발전소 납품 급증… 신제품 기술인증도<br>올 매출 190억으로 상향

이필세 대표

세운 T&S의 보온 단열재 하이트린

'세운 T&S'는 보온재 하나로 국내시장을 평정했다. 공업용 보온재는 산업혁명 이후 개발을 멈췄다. 보온재에 들어가는 소재가 워낙 고가이어서 공업용 보온재를 새롭게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성이 없다'고 간주됐던 것이다. 세운T&S는 이 같은 틈새를 공략했다. 지난 84년 세운산업으로 출발한 세운T&S는 설립 이듬해인 8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E-Glass Fiber Needle Mat'(이하 E-GFNM)이라는 단열흡음소재를 개발했다. E-GFNM은 유리섬유를 얇은 슬라브 형태로 쌓아 결속시킨 매트형상의 단열소재다. 자동차 보온재로 주로 납품을 하다가 지난 2002년부터는 발전장비의 보온재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는 2004년부터 회사가 급성장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세운T&S의 공업용 보온재는 발전소 납품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브랜드는 '하이트린(HITLIN)'. 이필세 대표는 "열 손실이 곧바로 효율과 직결되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소에서 보온재는 매우 중요하다"며 "열손실을 줄이는 게 발전소의 성공과도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하이트린은 발전설비의 배관, 보일러, 터빈 등의 단열에 필수품이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05년에는 하이트린이 신제품기술인증(NEP)에서도 입증을 받았다. 지난 2004년 GS에너지의 부곡 복합화력발전소에 기존 보온재를 뜯어내고 하이트린을 가지고 샘플 시공한 결과 우수성을 입증 받은 게 계기였다. 이 대표는 "NEP인정을 받은 뒤 지멘스가 추진하고 있는 부곡 복합화력 신규 발전설비 건설에 하이트린을 100% 적용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세운T&S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중부발전이 하이트린을 처음으로 사용 하면서부터다. T&S의 천자우 이사는 "세운T&S의 초석은 중부발전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서부터 다져졌다"며 "이후 다른 발전회사를 비롯해서 민간 기업의 복합화력 발전소에도 제품 납품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트린은 태안화력 7ㆍ8호기에도 사용됐고, 보령화력 7호기에 적용돼 현재 시공 중이며 8호기에도 관련 제품을 납품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영흥화력 3ㆍ4호기와 울산화력, 영남화력 등도 하이트린을 보온재로 사용했다. 단열성과 경제성이 높은 하이트린은 발전소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분야로까지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총 150㎞에 해당하는 LG석유화학 프로젝트의 모든 구간에 하이트린을 보온재로 사용됐다. 또 GS칼텍스 정유와 두산중공업 역시 발전분야에서 연간 계약을 통해 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온재 내수시장의 30% 장악하고 있는 세운T&S는 지난해 46억원이던 매출액을 올해는 190억원까지 상향 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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