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기업인수에 올인(?)’
대한전선이 진로를 인수하기 위해 공장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진로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새주인 찾기에 나서자 실탄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40년된 2만5,000평의 공장부지를 부동산 건설회사에 1,300억원에 매각했고 36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지만 추가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2년 무주리조트를 1,473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진로 인수를 위한 채권 매입에 2,200억원, 쌍방울 지분매입에 444억원 등 인수합병(M&A) 분야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대한전선의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재무안정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신용정보는 대한전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고 계열사인 삼양금속의 기업어음(CP) 등급도 A3에서 A3-로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도 대한전선 회사채 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영업외적인 자금소요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