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르토참모총장 군부독자행동 시사최근 잇따른 시위와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군사쿠데타 가능성마저 나오는 등 사태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엔드리아르토노 수타르토 육군참모총장은 13일 "소요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필요할 경우 군부가 국가안정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혀 군부가 독자행동에 나설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수타르토 장군은 이스트 자바지역의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지지세력이 수도 자카르타에서 반와히드 시위대와의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군부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미 국무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할 경우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쿠데타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14일 외환시장에 개입, 루피라을 사들여 지난 12일 한때 달러당 1만1,500루피아까지 급등했던 루피아환율은 이날 1만~1만100선에서 거래됐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