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은행·보험사 9년간 해외 투자로 4조 날렸다

우리은행 1조로 최다 손실

국내 은행과 보험사가 지난 9년간 외국 유가증권에 투자했다가 날린 금액이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우리은행의 손실이 가장 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민주통합당)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건네받은 '국내 은행 및 보험회사 국외투자 실태' 자료를 보면 국내 주요 은행ㆍ생명보험사ㆍ손해보험사 43곳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 유가증권에 투자해 입은 손실액은 3조9,736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10곳이 이 기간 849건에 걸쳐 8조3,000억원 규모의 재외 유가증권에 투자해 271건 2조2,080억원(26.6%)을 회계장부상 손실로 처리했다.


전체 투자금액의 4분의1 이상을 날린 셈인데 파생상품에 투자해 날린 돈이 89.1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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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경우 1조2,000억원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1조원을 넘는 손실을 봤다.

보험사들은 손실률이 4∼5%대로 국외투자 성적이 은행보다 나았다.

생명보험사 19곳은 같은 기간 2,427건에 걸쳐 27조5,431억원을 투자해 329건 1조3,276억원의 손실을 냈다. 손해보험사 14곳은 투자액 7조8,646억원 가운데 4,380억원을 날렸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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