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수할 회사 쎄라텍 담보로 인수 "시큐리티 주가에 부정적"

시큐리티코리아가 인수할 회사를 담보로 자금을 빌려 회사를 인수했다. 또 나머지 자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마련해 시큐리티의 자기자본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차입금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큐리티코리아는 지난달 31일 쎄라텍을 인수하기 위해 동양종금증권에서 170억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쎄라텍은 공장 2개를 시큐리티코리아의 채무 170억원에 대한 담보로 제공했다고 공시했다. 시큐리티 관계자는 1일 “쎄라텍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뒤 이 돈으로 쎄라텍을 인수한 것은 맞지만 인수에 쓰인 금액은 전체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는 지난 12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산양수도 신고서에서 쎄라텍 인수 대금 235억원 중 160억원은 신주인수권발행자금, 75억원은 차입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인수할 회사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것은 M&A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며 “차입금으로 회사를 인수한 기업은 CB나 BW를 발행해 차입금을 갚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가에는 그만큼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큐리티는 쎄라텍의 이사회에 진출해 신주 발행을 제한하는 쎄라텍 정관을 대부분 삭제했다. 당초 쎄라텍은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주발행, 일반공모증자,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할 수 있게 했으나 새로운 정관에는 ‘20%’ 조항을 모두 삭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쎄라텍이 대규모 유상증자나 신주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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