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교황 방한 D-7] 우리은행-천주교 '끈끈한 인연'

서울 등 7개 교구 주거래은행

이순우 행장, 교황 미사에 참석

교황 방한을 맞아 우리은행과 천주교의 끈끈한 인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인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일부 임원들이 명동성당에서 열릴 교황 미사에 참석한다.


시중은행장으로서는 이 행장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3년 처음 명동성당과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총 16개 교구 중 서울·인천을 포함해 7개 교구의 주거래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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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연으로 우리은행은 새로운 행장이 올 때마다 1순위로 서울대교구를 방문해 추기경과 만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특히 이 행장은 천주교와의 인연이 더욱 각별하다.

우리은행은 2007년부터 전국 1,500개 천주교 성당을 하나의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후원해왔는데 이 행장은 부행장일 때부터 해당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브라질 현지에서 열린 우리은행 개점식에 들른 뒤에는 비공식 일정으로 상파울루대성당을 방문했다. 대성당 인근은 우범지대에 가까워 관광객마저도 가기를 꺼리는 곳이다. 그만큼 신앙심이 깊다.

교황 미사에는 이 행장을 포함해 김용우 상임감사위원, 남기명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박태용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남 부행장은 성서를 요약한 '목마른 사람은 내게로 오라'라는 300쪽 분량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교황 시복미사 일정에 맞춰 시민들에게 교황을 환영하는 문구 '파파프란치스코'와 '우리은행' 로고가 달린 우산과 모자·방석 등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전세계 미디어가 주목하는 행사인 만큼 광고효과가 크게는 1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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