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이전·현지설비 확충등 잇따라삼성ㆍ LGㆍ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태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거나 현지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태국 라용지역에 있는 세탁기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00만대에서 110만9,600대로 늘리기 위해 1억5,500만 바트를 투자키로 하고 이달초 현지 정부로부터 사업확장 인가를 획득했다.
또 라용지역에 확보중인 32만㎡의 공장부지에 연간 2만대 생산규모의 에어컨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오는 2004년 전자레인지, 2005년 청소기 공장을 잇따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이사회 의결을 통해 태국에 연간 500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모두 1,370만달러를 들여 수원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을 태국으로 이전, 전자레인지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텔레비전과 비디오ㆍ세탁기ㆍ냉장고 등도 태국으로의 이전을 추진,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출비율을 현재 5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해외생산 확대 계획에 따라 태국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체들의 태국행은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아시아지역에서 전자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경쟁국인 일본 전자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는 사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시장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태국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의 수출거점으로 육성, 물류경비를 줄이자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