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전자, 갤럭시탭 화면 크기 다양화… 아이패드2에 맞불

8.9·10.1인치등 출시<br>올 작년比 4배 많은 750만대 판매 목표

갤럭시탭10.1

삼성전자가 5인치ㆍ8.9인치ㆍ10.1 크기의 태블릿PC 신제품을 출시하고 애플 아이패드2와의 '맞불 작전'에 돌입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 2011'에 8.9인치 화면을 채용한 '갤럭시탭8.9'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한 갤럭시탭(7인치)과 갤럭시탭10.1의 중간 크기인 8.9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이달 중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태블릿PC '옵티머스패드'와 화면 크기가 같다. 갤럭시탭8.9에는 구글이 태블릿PC용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허니컴'과 1㎓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이 탑재된다. 갤럭시탭보다는 활용성을 높이고 갤럭시탭10.1에 비해서는 휴대성에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이트인 '삼성언팩'에도 갤럭시탭8.9의 발표를 암시하는 티저광고를 올려놓았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공개됐던 갤럭시탭 10.1은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9.7인치짜리 아이패드2 출시에 앞서 미리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의 화면 크기를 5인치로 키우고 3G 이동통신 기능을 뺀 '갤럭시플레이어5.0(가칭)'도 이달 중 내놓는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기존 갤럭시플레이어보다 사양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구글 안드로이드2.2 운영체제에 1㎓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800X480 해상도의 5인치 액정화면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플레이어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태블릿PC 못지 않은 인기를 끌자 제품군 확대에 전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국내시장에 출시된 갤럭시플레이어는 출시 10일 만에 2만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5인치 제품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장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태블릿PC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750만대로 잡았다. 주요 업체들이 태블릿PC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를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여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층에 따라 화면 크기와 용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10인치 이상과 7인치 이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자체 운영체제인 '바다(bada)'를 탑재한 갤럭시탭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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