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상청약기업 주가하락 ‘골머리’

◎조비 등 발행가 못미쳐 대량실권 우려주가 폭락으로 유상증자가 임박한 기업들의 주가가 증자예정가격보다 낮아져 대량의 실권발생이 우려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주주청약을 앞두고 있는 금강개발산업, 조비, 동화약품 등은 최근 증시침체로 주가가 발행가를 밑돌거나 위협하고 있어 실권주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9·30일 구주주청약을 하는 금강개발산업은 지난 28일 종가가 9천7백원으로 주당발행가인 1만2백원을 5백원이나 밑돌고 있다. 이달중 구주주청약이 남아있는 조비(29∼30일)와 동화약품(30∼31일)도 현주가가 발행가에 근접해 있어 주주들이 실권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비의 지난 28일주가는 9천4백원, 발행가 9천원이며 동화약품의 경우 현주가 1만9천7백원, 발행가 1만8천6백원 등으로 하루만 더 주가가 폭락하면 현재가와 발행가가 역전될 위기에 처해있다. K기업의 주식담당자는 『발행가를 변경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이럴줄 알았으면 증자를 연기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번주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하는 경농(28∼29일)과 신풍제약(30∼31일)도 현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농의 지난 28일주가는 1만7천8백원으로 공모가 2만2백원보다 무려 2천4백원이나 낮고 신풍제약의 경우 현주가 1만6천1백원, 공모가 1만6천5백원으로 투자메리트가 전혀 없는 상태다. 구주주청약에서 실권된 주식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며 이 과정에서도 해소되지 못할 경우 주간사증권사가 전량 인수하게된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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