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건설 인수자금 부담… 현대상선 5.6%나 급락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 부담으로 급락했다. 28일 증시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5.63%(2,450원) 떨어진 4만1,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3,96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3만8,900원에 보통주 1,020만주를 발행하며 다음달 29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1주당 0.05778962주가 배정된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이날 계열사 현대부산신항만의 전환우선주 199만9,999주를 2,000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또 현금 확보를 위해 현대증권과 체결했던 총 3,778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4건을 해지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 인수대금은 3조~4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자금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가치가 희석되고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상선에 대해 ‘보유’나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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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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