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판교 2005년 상반기 분양 어렵다

판교신도시의 아파트분양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이곳을 노리는 서울 및 수도권 통장 가입자들은 청약 받기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판교신도시의 수용토지에 대한 보상작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택지조성 및 분양일정도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하지만 향후 보상진척 상황, 시행자간 협의 등 변수가 많아 오히려 내년 상반기 아파트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토지공사 판교사업단에 따르면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실시계획승인을 오는 5월께 신청, 10월께 승인이 마무리 되는대로 내년 4월께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상반기중 승인을 거쳐 연내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하기로 한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춰지는 것이다 ◇내년 4월께 조성공사 착수 = 연말 조성공사에 착수해도 아파트용지 분양에 이어 아파트분양사업 승인 등 실제 아파트분양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된다. 사실상 주택난을 감안해 2005년말에서 6개월가량 아파트분양을 앞당긴다는 계획은 실행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2월25일 현재 성남시,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시행 3자가 진행한 토지보상은 보상액 2조970억원으로 전체 보상액의 85%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보상금 재조정을 요구하는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을 거부할 경우 중앙토지위원회를 통한 재결 등 상당기간이 걸려 연말까지 보상완료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시행3자는 보상작업에만 매달려 올 연말 민간 건설사에게 우선 아파트용지를 공급하는 시범단지를 둘 것인지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청약 갈수록 어렵다 = 개발계획상 판교신도시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2만6,400가구가 들어선다. 당초보다 1만 여 가구가 더 늘어나지만 일정이 늦어지면 청약통장 1순위요건을 갖춘 청약자가 그만큼 늘어나 성남시를 제외한 서울 및 수도권 경쟁률이 210대1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가운데 전용 18평 이하 6,000 가구정도는 국민임대주택으로 성남시 거주 저소득층에게 돌아간다. 또 나머지 20,30평형대 이상 일반분양물량의 30%정도인 6,120여가구정도가 성남시 거주자(2001년12월26일 이전 거주)에게 우선 분양돼 남은 1만4,280가구를 놓고 낙첨 된 성남거주자와 수도권 청약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판교에 청약 가능한 서울 및 수도권 청약예금ㆍ부금 1순위 가입자는 지난 1월말현재 305만4,200명에 달한다. 6,100여 가구 우선 청약에 나서는 성남거주 청약통장 1순위도 15만 여명에 달해 모두 청약에 나설 경우 성남시 경쟁률도 25대1 수준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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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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