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개신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홍재철 목사)가 결국 두 조직으로 갈라진다.
한기총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한국교회연합’(가칭)이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 오는 13일 오전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비대위측은 8일 “애초 이날 한기총의 별도 대표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한기총이라는 이름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아예 따로 조직을 만들기로 했으며, 13일 한국교회연합의 대표회장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개혁, 백석 등 30여 개의 교단이 소속됐다. 비대위는 예장 합동 주축의 현 집행부와 이견을 보이다가 지난 1월 출범했다. 비대위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교회연합은 완전히 새로운 조직이라는 의미보다는 한기총을 정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