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또 우승문턱서…" 2타차 리드 못지키고 15언더로 오초아에 역전패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오초아와 포옹하는 이정연, /로이터연합뉴스 마지막 한 걸음이 제일 무겁고 마지막 고비가 가장 높은 법이다. 미국 진출 6년만의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이정연(28)에게도 그랬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려 한 고비만 남겨뒀던 이정연이 21일(한국시간)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몬트클레어골프장(파72ㆍ6,433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2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역전우승을 내줬다. 오초아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맞대결을 펼친 이정연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마친 이정연은 이날 보기 없이 4타를 줄인 오초아(합계 18언더파)에게 3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다. 6년 전 기대감 속에 미국으로 진출했으나 스폰서의 후원이 끝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였기에 거의 손에 넣었다 놓친 우승컵은 더욱 커보였다. 초반 나온 뜻밖의 보기가 경기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오초아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이정연은 2번홀(파4)에서 잘 친 세컨드 샷이 그린에 맞은 뒤 가장자리 밖으로 튕긴 탓에 1타를 잃어 1타차로 쫓겼고 이후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정연은 지난 2002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5번째 준우승을 보탰고 한국선수는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퍼팅이 전혀 안 됐다”는 이정연은 “지난주 2라운드, 이번주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다. 다음번엔 4라운드까지 1위에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반면 오초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나선 그는 8, 9번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시즌 2승(통산 11승)째이자 지난달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찬 이후 첫 승.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3개 대회만 남겨둔 박세리(30ㆍCJ)는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3위(9언더파)로 뛰어올랐다. 입력시간 : 2007/05/21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