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계업계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세계시계박람회에서 3,200만 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기문)은 지난 3일부터 5일간 홍콩에서 열린 세계시계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중소시계제조업체 30개사가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SWC코퍼레이션(옛 삼성시계)는 스위스의 생산라인에서 만든 `HAAS&CIE`브랜드의 신모델을 선보여 280만 달러 수출 오더를 따냈고, 오리엔트 역시 이집트 왕을 상징하는 `파라오`브랜드의 고급 제품을 출시해 200여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리젠시코리아, 넥슨시계 등도 유럽풍의 고급가죽밴드 시계, 여성팔찌시계 등에 대한 수출계약을 따냈다.
김대붕 시계조합 이사는 “세계시장에서 한국산 시계는 디자인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홍콩 등에 비해 생산비가 높아 가격경쟁에 어려움이 있다”며 “따라서 북한 개성공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많고, 개성공단이 현실화되면 가격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