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관계 복원계기 기대

■ 北-中정상회담장주석 "대회 재개" 촉구… 북도 긍정반응 '장쩌민 카드'가 지난 3월이후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까. 전망은 '가능성이 농후하다'가 우세하다. 북한을 방문중인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강력히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는 긍정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남북 대화재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남북대화 재개와 '김 위원장 답방 촉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은 특히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는 동맹국임은 물론 경제발전과 원조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웃'이기 때문에 장 주석의 역할이 남북관계 진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북ㆍ러에 이어 북ㆍ중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끝낸 후 북방 3각 외교의 틀을 굳건히 다졌다고 판단, 남북, 북미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북한은 지난 2일 방송통지문에 이어 3일 판문점 접촉을 통해 '남북대화 조속재개'를 우리측에 제안한 바 있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도 사표제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북ㆍ중 정상회담을 염두해 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주중 장관급회담 재개 시기 등을 북측에 역제안하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사표제출과 관계없이 남북대화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시기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ㆍ중회담이 끝나고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10월중순 이전까지가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남북대화가 이달 말께로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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