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5%(650원) 오른 3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3거래일 동안 매도를 해 왔던 기관이 이날은 7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풍산의 이날 강세는 3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데다 4ㆍ4분기에는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풍산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3% 증가한 4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딩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3ㆍ4분기 실적은 방산부문의 선전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 됐다”며 “특히 4ㆍ4분기에는 전기동 가격의 상승과 방산 실적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보다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 수준에 비해 현 주가가 낮다는 점도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4ㆍ4분기에도 민수제품 판매 증가와 방산 부문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