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바지 무이자 할부판매" 리바이스, 인도 공략 강화


리바이스가 인도시장에서 TV, 냉장고 등 고가의 가전제품처럼 자사 청바지에 열광하는 인도 젊은이들에게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리바이스는 가격 인하없이 실질 수요자층을 대폭 늘리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슈모네 차터지 리바이스 인도법인 전무가 이 같이 밝히면서 "할부제도를 통해 기존 소비자들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들에게도 구입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바이스는 이번 행사를 인도 내 9개 도시에서 실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청바지 가격을 3번 이상 나눠서 받기로 했다. 리바이스 청바지는 인도 도시의 젊은이들은 물론 교외지역의 노동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인도 청바지의 8~50배 이상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인도 소비자들이 쉽게 리바이스 청바지를 구입하기 어려운 이유. 현재 인도에선 일반 청바지가 200루피(약 4달러) 이하로 팔리는 반면 리바이스 청바지의 가격은 1,599루피(약 33달러)에서 1만루피(약 206달러)까지 이른다. 앞서 리바이스가 방갈로어 지역의 10개 매장에서 2달 동안 시행한 시범적 할부행사는 평소 매출의 50%를 끌어올리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리바이스는 이에 힘을 얻어 할부제도를 인도 주요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FT는 "인도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차 등 고가의 제품들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중산층을 대상으로 할부혜택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제 리바이스도 같은 전략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바이스가 이번의 실험적 시도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인도 시장에 할부대금 회수 시스템을 견고하게 갖추었는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안정적인 할부제도의 운영을 위해선 은행 지로 및 신용카드 납입 등 대금지불 체계가 확립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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