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선홍 회장 거취는…/자구성과따라 진퇴 갈릴듯

◎기아 “화의신청과는 별개 퇴진불가 불변”김선홍 회장의 거취에 대한 기아의 입장은 불변이다. 『경영진에 변화는 없다』는 것. 기아는 『화의신청과 김회장의 거취는 별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김회장의 사퇴서는 내지 않기로 했다. 이 경우 채권단의 입장이 변수가 된다. 예상 가능한 입장은 크게 두가지. ▲법원이 화의신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회장의 사퇴를 전제로 할 경우 ▲화의신청은 받아들이되 신규자금 지원의 전제로 김회장의 퇴진을 요구할 경우다. 이와관련, 기아는 화의신청의 전제로 채권단이 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요구하면 결과는 파국(법정관리나 도산 등)이라는 것이 기아의 판단이다. 하지만 화의수용후 신규자금 지원의 전제로 김회장의 사퇴요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이 경우 기존채무는 동결되고 신규채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지금상태로는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회장의 현직을 유지하면서 경영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는게 기아의 입장이다. 이는 김회장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대해 기아는 『포드, 인도네시아, 이토추, 마쓰다 등 해외합작 및 협력업체들과의 업무처리에서 김회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며 『이를 채권단에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임원은 『기아 프로젝트는 김회장이 수십년간 직접 추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며 『일본은 물론 미국 등도 법인간의 관계못지 않게 인간관계를 사업에서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화의신청이 받아들여 질 경우 김회장의 거취는 기아의 경영상황, 자구노력결과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즉 자동차판매와 부동산, 계열사 매각 등이 원만하게 진행,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채권단의 퇴진요구를 거부하고 김회장체제를 유지하겠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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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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