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달 개장 앞둔 부산신항 르포

준설 필요없는 '천혜 입지'…해외기업 분양희망 줄이어

내달 개장 앞둔 부산신항 르포 준설 필요없는 '천혜 입지'…해외기업 분양희망 줄이어 부산=오현환기자 hhoh@sed.co.kr 내년 1월19일 개장을 앞둔 부산신항이 지난 16일 시운전에 들어갔다. 현재 3개 선석을 갖춘 신항은 오는 2011년까지 총 30선석을 건설, 부산 북항의 22개 선석과 함께 메머드급 컨테이너 항만을 이루게 된다. /부산=이성덕기자 경남 진해시 용원동 욕망산과 거제도 사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부산 신항. 3개 선석이 동북아 물류허브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내년 1월16일 첫 배 입항, 같은 달 1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16일 시운전을 실시했다. 지난 10일 문을 연 상하이 신항인 양싼(洋山)항과 21세기 환태평양 중심항, 동북아 물류허브 경쟁을 겨루기 위해 돛을 올린 것이다. 이번에 시운전을 실시한 부두는 부산 신항 컨테이너부두 총 30개 선석 가운데 삼성건설컨소시엄 민자유치로 건설된 북측 3개 선석. 북측에 내년까지 3개선석이, 2008년까지 7개선석이 추가로 건설되고 남측에도 11개선석, 서측 5개선석, 동측 1개 선석이 2011년까지 건설되면 기존의 부산 북항 컨테이너 터미널 22개 선석과 함께 52개 선석이라는 메머드 컨테이너 항만을 이루게 된다. 2020년까지 50개선석을 건설할 예정인 양싼 신항과 견줄만한 규모인 셈이다. “항만을 잘 아는 사람들은 부산항이 전세계를 잇는 간선항로 상에 있는데다 대양에서 바로 연결돼 있고, 강이 이어지지 않아 준설할 필요도 없는 천혜의 항만이라고 합니다. 신항도 대양에서 바로 연결되고 준설 부담도 거의 없어 경쟁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장수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신항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기항하기 위해 강을 거슬러 5~6km가량 올라가고 연중 내내 퇴적물을 준설해야 하는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 같은 부담도 없다는 것이다. 신항은 연간 5~6cm정도 퇴적되지만 대부분 뻘로 관을 통해 빨아들여 뿜어내는 단순작업으로 준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부산 신항은 특히 북항과 달리 대규모 배후부지를 확보, 재수출 물량을 대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배후부지에 가구공장을 건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서 목재 반가공품을, 중국에서 부속품을, 대만에서 포장재를 가져와 이곳에서 조립, 라벨링 한 후 재수출케 한다는 것이다. 벌써 내년 초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 분양을 앞두고 중국업체 등 10여개 외국 회사와 투자유치 협의가 진행 중이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유치희망을 피력해 땅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장은 "양싼항이 급성장하고 대대적으로 부두건설을 실행 중이지만 급증하는 중국 자체 물량을 감당하기도 어렵고 북쪽의 텐진, 다롄항은 간선항로에서 1~2일 더 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IT를 중심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18 19:5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