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장엽씨, 'DJ 햇볕정책' 우회 비판

"세계의 눈먼 평화주의자들의 찬양으로 굉장한 영광 누려"

작년 12월 국내 탈북자 단체 등을 규합해 `북한민주화동맹'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햇볕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씨는 28일 발간된 북한민주화동맹 기관지 `자유북한' 창간호에 기고한 창간사에서 이른바 `친북ㆍ반미세력'의 성장에 우려를 표명하고 "그 책임은 바로 친북ㆍ반미세력의 장성(성장)에서 이익을 본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특히 "그같은 정치인들은 북한과 그 동맹국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세계의 눈먼 평화주의자들의 찬양으로 굉장한 영광까지 누리게 되었다"며 햇볕정책을추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적(북한)을 도와 주어야 한다는 전략적 구호를 내걸고 국민을 기만한 때로부터 친북ㆍ반미세력이 급속히 성장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려고 궤변을 일삼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씨는 올해 초 북한민주화동맹 간부진을 대동하고 신년 인사차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황씨의 한 측근은 전했다. 황씨는 "친북ㆍ반미세력의 성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우리 탈북자"라고 규정하고 "탈북자들이 북한의 실상을 말하고 친북세력의 기만술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하여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되었으며 고립무원의 역경에 빠져 들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북한' 창간과 관련, "국내의 모든 애국적 민주주의 수호 역량과 애국적 해외교포들을 결합시키는 단결의 기치로, 민족 반역적이며 반인륜적인 북한 독재체제를 불사르는 횃불로 될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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