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연예계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연예계의 각종 부당관행에 대해 조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주 중 제재에 나선다.14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번주 중 소위원회와 전원회의를 열어 연예계 주요 사업자단체와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연예기획사들을 대상으로 부당 공동행위, 우월적 지위남용행위에 대해 제재수위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이번주 중 제재를 결정할 대상은 ▦연예제작자협회 등 사업자단체의 각종 경쟁제한 행위 ▦SM엔터테인먼트의 우월적 지위남용 행위 ▦SM을 비롯한 8개사의 부당 공동행위 등이다.
공정위는 지난 2월부터 연예업계를 올해의 포괄적 시장개선대책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국 주관으로 서면 및 현장 직권조사를 벌여왔으며 조사를 통해 이들 부당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 제재수위는 위원회 전체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그동안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을 상대로 벌여온 불평등계약이나 담합행위 등은 제재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