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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박근혜 폭격… 대놓고 비꼰 거물들
처음 모인 여 대선주자 날선 朴 때리기김문수 "우리들만의 잔치 우려" 김태호 "대세론 기대면 안돼"
임세원기자 jhohn@sed.co.kr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8대 대통령 후보 경선 국민공감 실천서약'을 마친 후 서약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후보. /오대근기자
새누리당 대선주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0일 주최한 '대선후보 경선 국민공감 실천서 서약식'에서다.
'박근혜 VS 비박근혜'로 치르는 이번 대선 경선을 앞두고 비박 주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김문수 경기도지사ㆍ김태호 의원은 눈앞의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말을 쏟아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저는 사실 경선에 참여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자리 오시지 않았지만 이재오ㆍ정몽준 의원 두 분 다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본선 승리가 목표인데 경선이 삼복더위와 올림픽 열기에 자칫 우리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을지"라면서 "이회창 총재 대선 때를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태호 의원은 "대세론에 기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감동도 국민공감도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선 과정을 통해 후보자와 당ㆍ당원도 변하고 있다, 쇄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고 말했다.
임태희 후보는 "경선에서 후보들과 새누리당에 대해 야권 외부에서 근거 없이 공격과 비방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고 안상수 후보는 "100조원 두레경제기금을 조성해 위기의 가계를 탈출시키고 국가경제를 재건해 '빚 걱정 없는 우리가족' '변방에 희망 있는 나라'를 새누리당과 함께 만들겠다"고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경선 과정을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것은 꼭 실천하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21일부터 30일간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며 이 기간에 10차례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와 세 차례 정책 타운홀 미팅을 펼친다. 이후 당은 오는 8월19일 총 20만1,320명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20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