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들의 주가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데다 손바뀜도 잦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증시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동방선기가 가격제한폭(14.78%)까지 오른 5,0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우수AMS도 상한가(14.71%)까지 치솟으며 1,91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세우글로벌(14.80%), 영화금속(14.93%)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원일특강도 8%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신공항 테마주들이 폭등한 것은 지난주 신공항 용역비가 포함된 국토해양부 예산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신공항 후보 예정지 부근에 토지를 소유했다는 이유 등으로 신공항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이 밖에 이번 예산안에 낙동강 생태계 복원비도 포함됐다는 소식에 한국선재와 자연과환경도 각각 6.98%, 2.87%의 오름폭을 보였다.
또 러시아가 시베리아종단열차 건설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대아티아이(10.47%), 대호에이엘(6.25%), 리노스(6.40%)도 이날 증시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정책∙정치 테마주의 손바뀜이 일반 주식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미래산업과 오픈베이스의 상장주식 회전율이 각각 3,645%, 3,437%로 가장 높았다. 이들 업체의 월평균 회전율은 하반기 일반 주식(유가증권시장 30.33%∙코스닥시장 62.39%)의 100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주가급등기에 대주주가 대량의 지분매각을 해 주가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치 테마주는 실제와 달리 허위 소문에 의해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