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중동 플랜트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수주지역 확대.이라크 복구사업 참여전략 수립 필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동 플랜트 시장 점유율이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5일 발간한 오늘의 세계경제 보고서에서 1998∼2005년 중동 전문 경제주간지인 MEED지의 월별 입찰정보를 국별, 부문별로 분류. 분석한 결과지난해 우리나라의 중동 플랜트 부문 시장점유율은 16%로 현지업체를 제외했을 때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각국의 부문별 경쟁력을 보면 우리나라는 석유.가스와 석유화학부문에서 높은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면 일본은 토목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각국의 지역별 경쟁력을 보면 우리나라는 쿠웨이트 전체 발주액의 51%를 수주해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카타르와 이란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 반면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카타르, 바레인에서, 미국은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중동 전체 건설.플랜트 발주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9.3%를 수주해 일본(13%), 미국(12%)에 이어 세계 3위였다. 1998년에서 2003년까지 250억 달러 안팎을 유지하던 중동의 건설.플랜트 시장규모는 2004년부터 급성장, 2004년 692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183억 달러에 이르렀다. 최근 중동 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바레인 등 걸프협력협의체(GCC)와 이란, 이라크를 포함한 8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80% 안팎이었다. 최근 3년간 건설.플랜트 시장규모를 나라별로 보면 UAE가 28%로 가장 많았고,카타르(23%), 사우디아라비아(19%), 이란(10%), 이라크(8%), 쿠웨이트(7%), 오만(4%), 바레인(1%) 등의 순이었다. 연간 발주규모 증가율을 보면 카타르와 쿠웨이트가 200%를 넘는 높은 성장세를보이는 반면 이란이나 오만, 바레인, 이라크 등은 성장률이 50% 미만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 업체의 중동 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쿠웨이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수주지역을 다변화하고 석유.가스와 석유화학 분야외에 토목, 발전, 시멘트 분야 등으로 진출부문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라크 전후복구사업 참여확대 전략도 수립해야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특히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부문과 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프랑스 업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며 국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 악화가우려되는 만큼 기업별 진출분야를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 등이 GCC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어 체결시 플랜트 설비 조달선이 이들 국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도 GCC와의 FTA체결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