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퇴직금 재테크 시대] <1> 금융업계가 뛴다

은행-보험 "기다렸다, 퇴직연금 시장"<br>은행 다양한 상품·막강한 점포망 내세워 "시장 공략"<br>보험장기 자산운용 강점…수개월전부터 마케팅 심혈


[퇴직금 재테크 시대] 금융업계가 뛴다 은행-보험 "기다렸다, 퇴직연금 시장"은행 다양한 상품·막강한 점포망 내세워 "시장 공략"보험장기 자산운용 강점…수개월전부터 마케팅 심혈 관련기사 • 생보, 기존 기업고객과 탄탄한 유대 강점 • 은행, 확정기여형·개인퇴직계좌 우위 • [퇴직금 재테크 시대] 증권업계 움직임 은행과 보험, 이밖에 증권사 등 금융권의 사활을 건 ‘전쟁’이 다음달 퇴직연금 시장에서 시작된다. 특히 막강한 점포망과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은행권과 장기자산 운용에 강점이 있는 보험업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다양한 상품 제공과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점포망이 강점이다. 예금과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에서부터 각종 투자형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은행권 퇴직연금 마케팅의 핵심 전략이다. 여기에는 증권이나 투신운용 등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대도시는 물론 지방 군 단위까지 확산돼 있는 점포망을 통해 퇴직연금 고객들이 쉽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수용 하나은행 신탁팀 차장은 “전국적인 지점망과 함께 인터넷, 콜센터 등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탄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업계 보다 확정기여형(DC형) 시장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은행권은 이를 위해 퇴직연금 가입자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 금융정보 및 투자능력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대출 상품과의 연계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은행권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보험업계는 수십년간 퇴직보험을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로 확정급여형(DB형) 시장 석권을 자신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변액보험을 취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확정기여형(DC형) 시장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국내 생ㆍ손보 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개 보험사가 퇴직연금시장에 진입할 계획이 있으며 이중 17개사는 DB형과 DC형 모두 취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특히 생보사들의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30~40년에 걸친 장기적인 자산 운용에 있어서는 생보사들이 타 금융권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생보사들은 연금수리 기업을 활용한 기업이 장래에 필요한 퇴직금 부채를 추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설계하는 데 강점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생보업계는 DB형에 있어서는 향후 필요한 퇴직연금 규모와 이를 위해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 추이를 연계한 자산배분 옵션을 제공해 기업체들이 퇴직연금제도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DC형이나 개인퇴직계좌(IRA) 고객에게는 퇴직연금의 자산운용 목적과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DC형이나 IRA를 선택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투자의사 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객의 부담금 관리ㆍ운용지시나 변경ㆍ운용성과 조회ㆍ정보제공 등 제도 운영 전반에 관한 업무 서비스를 인터넷 등을 통해 리얼 타임으로 제공해 고객과 사업자 쌍방향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생보업계는 컨설팅 분야에서도 타 금융권보다 앞선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다수 생보사들이 컨설팅식 영업프로세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며 별도의 기업복지컨설턴트를 육성해 영업 현장에 파견해 놓고 있다. 한경식 삼성생명 기업연금 TF팀 차장은 “삼성생명의 경우 퇴직연금 컨설팅도 미국과 일본의 퇴직연금컨설팅 프로세스를 연구하고 선진국의 퇴직연금전문과와 함께 국내에 맞게 조정했기 때문에 고객의 여건에 꼭 맞는 제도 설계나 펀드 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만반의 준비를 갖춰 논 생보업계는 수개월 전부터 거래 기업 및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퇴직연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손보업계는 대형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손보사 역시 99년부터 퇴직보험 판매 자격을 취득한 후 이 부문 노하우를 축적한 데다 단체상해, 건강보험 등 고유의 상품과 연계된 마케팅을 벌일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5/11/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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