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광으로 PC 모니터 화질을 선명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나와 노트북 배터리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야외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백라이트 대신 햇빛 등 자연광을 이용하는 14.1인치 태양광 노트북용 LC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햇빛이 있는 야외로 나가 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태양광을 활용해 선명한 화질의 모니터를 볼 수 있는 최초 제품이다. 기존의 백라이트 투과형 패널에 선택적 반사판을 적용한 첨단 기술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패널이 들어간 노트북을 사용하면 야외에서 배터리 소모를 75% 가량 줄일 수 있게 된다. 일반 노트북은 전력 소모의 4분의 3 이상을 모니터 백라이트에 사용한다.
대신 어두운 실내에서는 백라이트 방식을 사용하는 게 화질 면에서 유리하다. 실내의 경우 주로 1,000룩스 미만의 조도여서 노트북 백라이트를 사용하면 53대 1 수준의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
LG 측은 “신제품은 자연광 기능을 활용할 경우 9대1의 일정한 명암비가 나타나므로 그늘진 야외, 즉 조도 1만 룩스 이상의 공간에서부터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노트북 화질이 더 선명해진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이번 제품은 버튼 하나로 백라이트 대신 태양광을 사용한 친환경 노트북의 상용화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이 제품을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 CES 2009에서 선보이는 등 첨단 제품을 대거 전시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