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랑스 안시, IOC실사에 총리, 장관 등 총동원…평창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각

강원도 평창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도시인 프랑스 안시가 총리, 장관 등 정치인사를 총동원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을 맞았다.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이 단장인 IOC 평가단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에 대한 현장 실사를 위해 9일 오전(한국시간) 안시에 도착했다. 실사단이 도착하자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숙소를 찾아 평가단과 회동하는 등 프랑스 정부는 동계올림픽 유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자 총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실사 기간 유치위 본부 숙소로 쓰이는 임페리엘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역시 프랑스 정부의 유치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150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모인 가운데 베그베더 유치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기자회견에는 피용 총리는 물론 샹탈 주아노 체육부 장관, 장-뤼크 리고 안시 시장, IOC 위원, 유치위 관계자,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프랑스 정부와 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치 후보도시인 평창, 뮌헨(독일)과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안시로서는 IOC 실사를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결집된 힘을 과시하려는 듯 했다. 프랑스는 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번 실사 기간에 IOC 평가단을 만날 계획인데다 주아노 체육부 장관을 시작으로 7명의 장관이 차례로 안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시는 애초 평창과 독일 뮌헨에 훨씬 뒤쳐진 것으로 평가 뵀으나 최근 유치 전문가를 영입하고 예산도 늘어나며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2,000만 유로에도 못 미쳤던 유치 예산이 2,100만 유로로 늘어났고, 2010년 밴쿠버(캐나다) 및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영국) 하계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힘을 보탠 프로모션 전문가인 영국 출신 앤드루 크레이그를 영입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드뤼 IOC 위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고, 또한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제 우리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평창과 안시, 뮌헨 등 3개 도시가 경합 중이며 IOC 평가단은 안시에 이어 평창(16∼19일), 뮌헨(2∼5일) 순서로 현지실사를 벌인다.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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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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