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인 추가 피랍자 있을 수 있다"

김선일씨 피랍.피살에 이어 한국인이 이라크에추가로 납치돼 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29일 요르단과 이라크를 오가며 무역을 하고 있는 한국인 기업가에 의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사업가는 본인의 안전을 이유로 이름과 직업 등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A씨는 이날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가나무역은 물론 이 회사 김천호사장과 잘 알고 있다"며 "이라크 현지의 메신저와 지인들을 통해 지금도 납치된 한국인이 더 있다는 걱정스러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대해 추가 피랍자가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자 A씨는 "그런 말을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라크 상황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과연 한국인이 더 납치되지 않았다고 대사관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언론 등이 모르고 있었던 것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김씨가 처음 납치됐던 것은 김씨를 살해한 무장단체가 아니었고, (이 단체에)2차적으로 넘겨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선일씨가 피랍된 지 10일가량이 지나 김 사장과 미군과 정보공유가있었다는 것은 여러 사람의 말을 통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김사장이 17일 AAFES(The Army and Air Force Exchange Service)업체에김선일씨의 생사를 알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납치사실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책회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17일이라는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보다 그 이전에벌써 모든 게 규명된 사실이고 그 전에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사 후세인과 관련 "이라크 무장단체로부터 풀려났지만 지금 현재도 억류상태와 마찬가지"라며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어떤 세력에 의해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이 이라크 운전기사 후세인과 31일부터 계산해서 4일후에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사장이 (김선일씨 석방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 피랍 중에 모술을 방문한 것과 관련, "지금 밝혀도 될지 모르지만 모술은 미군의 여러 정보기관이 집합된 장소"라며 "그런점에서 김천호 사장도 자기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고 여러 가지 협의를 하기 위해서 그곳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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