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 가맹점 70%가 카드 안받는다

신용카드 가맹점 10개중 7개가 카드를 받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전체 카드 가맹점 322만개의 실가동률이 31.7%(102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가동률은 카드 매출이 한달동안 1차례 이상 발생한 가맹점 비율을 나타낸다. 실가동률은 지난 99년말 32.2%에서 2000년말 35.8%, 2001년말 37.6%로 높아지다2002년말 36%에 그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작년말에는 33.2%까지 떨어졌다. 실가동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탈세 등을 목적으로 카드결제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가맹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는 상당수 가맹점들이 세금을 줄이고 가맹점 수수료를 내지 않기위해고객들에게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카드사 영업구조를 현금서비스에서 신용판매(물품구매)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와 함께 실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결제를 거부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그동안 현금서비스 위주로 영업을 하다 현재의 경영난을 초래했다"며 "관계당국은 카드사 영업구조 정상화를 위해 카드결제 거부행위를 지속적으로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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