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9%(550원) 오른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 수수료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과 금융연구원ㆍ삼일회계법인 등은 금융여신협회의 의뢰로 마련한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개선안’에서 편의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현재 2.33%에서 3%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GS리테일 주가는 6.43% 급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선안이 그대로 반영되기 힘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구개선안에 따르면 중소 자영업자인 가맹업주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1만원 이하 소액카드 결제거부 등 집단행동이 예상돼 연구개선안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26일 공청회에서 보다 완화된 타협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연구개선안의 주장대로 된다고 하더라도 GS리테일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카드결제비중이 각각 78%, 60%인데 비해 편의점의 카드결제비중은 28%에 불과하다”며 “카드수수료 역시 가맹점주와 나누어 내기 때문에 개선안대로 편의점의 카드 수수료가 0.67%포인트 인상된다 하더라도 GS리테일의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0.09%포인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미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카드수수료율 인상이 연구개선안 수준보다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여 GS리테일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예상대로 GS리테일의 올해 매출은 4,721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