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은 자신의 후임으로 반드시 재계 출신 인사가 발탁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서머스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내셔널저널 주최의 콘퍼런스에 참석, 강연하면서 "기업현장의 경험이 NEC의장이라는 직책에 귀중한 요소일 수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최고'라고 판단되는 인물을 NEC 의장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재계의 견해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백악관은 재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하버드대 교수직으로 복귀하기 위해 올해 말 NEC 의장직에서 사임키로 했으며 그의 후임으로는 앤 멀케이 전 제록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재계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계 인사가 백악관의 핵심 경제참모로 거론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반(反)기업적이라는 항간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