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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임박…물류대란 우려
입력2007.11.14 17:18:54
수정
2007.11.14 17:18:54
핵심 쟁점 입장차 커 극적 타결 기대 어려워<br>이철사장 "모든 파업 참가자에 책임 물을 것"
|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사상 첫 공동파업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왼쪽) 코레일 사장과 엄길용(오른쪽) 철도노조위원장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공방을 벌였다. /박서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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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임박…물류대란 우려
핵심 쟁점 입장차 커 극적 타결 기대 어려워이철사장 "모든 파업 참가자에 책임 물을 것"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사상 첫 공동파업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철(왼쪽) 코레일 사장과 엄길용(오른쪽) 철도노조위원장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공방을 벌였다. /박서강기자
철도 노사의 막판 교섭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희박해 철도노조가 16일 예정대로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사상 첫 공동 집단행동이 임박함에 따라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철 코레일(철도공사) 사장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가 불법 파업에 나설 경우 파업에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겠다"며 "징계뿐 아니라 민ㆍ형사소송도 제기할 것이고 적당히 타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여러 쟁점에서 노조와 너무나도 현격한 차이가 있어 노조의 수십가지 요구사항 중 단 한두개도 근접시키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엄길용 철도노조 위원장도 이날 이 사장의 회견 직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선택폭은 대단히 제한돼 있는 만큼 사 측이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15일 자정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해 물류ㆍ여객 수송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이날 오후2시30분부터 코레일 서울지사에서 노사교섭을 가졌으며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15일 밤 늦게까지 막판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 문제에서 노사의 입장차이가 워낙 뚜렷해 막판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코레일은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는 평화적 임금교섭 타결, 노사관계 안정화에 대한 노조의 약속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지만 구조조정 철회 요구는 공기업을 효율화하지 말라는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와 함께 16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갈 화물연대 역시 건설교통부와 협의에 나서고 있지만 표준운임제 도입과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확대 문제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ㆍ민주노동당ㆍ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ㆍ화물 공동투쟁지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투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1/14 17:18
-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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